오늘 나트랑에서 좀 슬픈 소식이 들어왔어요. 쩐푸(Trần Phú) 거리에서 러시아 국적 남성이 음주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보행자를 친 사고가 났는데요. 안타깝게도 피해자분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하셨어요. 현지 공안 발표에 따르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준치를 한참 넘긴 상태였다고 해요. 지금 정식 조사 중이고, 외국인이라도 형사처벌 절차에 올라간 상황이에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이게 "외국인 한 명 사고친 일"로 끝날 사건이 아니에요. 베트남에서 요즘 외국인 음주운전 단속이 진짜 무섭게 강해지고 있거든요. 올해 들어 칸호아성 일대 외국인 음주운전 적발이 작년 동기 대비 눈에 띄게 늘었고, 단속 인력도 야간에 대폭 증원됐어요. 특히 관광객 밀집 구역인 쩐푸·롬마이·해변가 일대는 거의 매일 밤 검문이 돌아가고 있어요. 한국인 여행객 카톡방에도 "단속 어디서 하더라" 정보가 매주 올라오는 분위기예요.

한국과 뭐가 다르냐면 베트남 음주운전 처벌은 한국보다 훨씬 무거워요. 음주측정 0.05% 이상부터 벌금 약 700만~1,200만동(한화 35만~60만원), 사고가 나면 형사처벌 + 추방 + 입국금지까지 한 번에 들어갈 수 있어요. 면허 없이 운전한 경우면 더 무거워지고요. 특히 사망사고는 외국인이어도 베트남 내에서 형사재판을 받아야 해요. 보석 받기 전까지 구금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한국 영사관이 해줄 수 있는 도움도 솔직히 제한적이에요. "외국인이니까 좀 봐주겠지" 그 감각으로 갔다가 진짜 인생 재설계 들어가는 케이스 가끔 나와요.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나트랑에서 바이크 빌리시는 분들께 부탁 하나만 드릴게요. 음주 후엔 시동 자체를 걸지 마세요. 그랩이 1~3만동(500~1,500원)이에요. 음주 후 1km 가려고 인생 거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리고 음주 안 하셨더라도 — 국제면허증 꼭 챙기시고, 안 됐으면 그랩·택시 쓰시는 게 마음 편해요. 단속 자체는 음주 외에도 면허 미소지·헬멧 미착용·과속까지 같이 보거든요. 면허 없는 상태에서 음주까지 걸리면 벌금 더블이에요.

한 줄 정리

나트랑은 한국인 여행객·장기체류자가 많은 도시예요. 바이크 + 음주 + 면허 미소지가 동시에 걸리면 진짜로 답 없으니, 오늘 같은 사건 보고 한 번씩 점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